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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이 직딩일기
4월부터 진행한 임상실험 일기 내가 진행하고있는 주사는 스텔라라계열의 약 4월부터 했으니 현재 4회차 맞았다. 2회차까지는 정맥주사만, 3회차 부터는 피하주사도 같이 진행 선생님이 피하주사 엄~~청 아프다고 겁주길래 속으로 ㅋㅋㅋ "주사가 아프면 아파봤자 얼마나 아프겠어~ 나는 이제 주사바늘 들어오는건 일도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내가 밉다. 진짜 엄.청 아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예방접종때문에 한쪽엔 가다실, 한쪽엔 폐렴 주사를 동시에 접종했을 때도 안아팠는데 이건 거의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수준 주사약이 들어오면서 살점이 떨어져나간다 진짜로.. 약이 들어오는 느낌이 완전히 다 느껴진다. 이제 정맥주사는 8월? 내지는 9월 까지 맞고 피하주사로 넘어간다는데 병원에 있는 시간은 줄어들..
대장내시경 올해만 두 번 했다. 4월에 임상연구 시작하기 전에 한번하고, 최근 7월 5일에 두번째 대장내시경 4월에 했을 때는 몸이 몹시 힘들어서 오히려 대장내시경 하고 교수님 찾아가서 임상실험하기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치고 담당 간호사쌤이 휴지들고 쫓아와서 옆에서 안절부절 못했지..ㅋㅋㅋㅋㅋ 교수님께서는 주사를 한번에 드라마틱하게 나아질 수 없다고, 적어도 3~4회차 이상 맞아봐야 안다며 지금 당장 내가 대변조절이 안되서 스트레스 받는걸 이해한다고 어르고 달래셨지..ㅋㅋㅋㅋㅋㅋ 결국 매.우 강한 지사제 처방을 받고(지사제 종류도 4종류였음) 주말동안 지켜보자 하셨다. 퇴사까지 고려할 정도로 몸이 많이 안좋았는데 지사제 먹고 주사 1회차 맞고나서 설사는 1일 15회이상에서 1일 3번으로 줄었고 점액변은 한..
선생님께서는 대장내시경을 하자고 말씀하셨다. "아니,, 저 맨날 설사하는데 대장내시경약 먹으면 더 설사하는 거잖아요. 저 못해요. 선생님" 거의 울면서 얘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과 엄마는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나를 설득했다. 이미 대장인지 항문인지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를 피와 아픈 몸때문에 마음이 너덜너덜한데 거기다가 대장내시경약까지 먹어야한다니.. 덜컥 겁부터 났다. 하지만 내가 미룬다고 미룰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울면서 약을 넘겨받았다. 제일 힘든건 역시 약을 먹는 일. 짠 포카리.. 소금을 왕창 넣은 포카리를 1L, 그냥 생수를 1L 또 1시간 후에 또 마시기를 반복.. 환자복을 올릴 틈도 없었다. 나오지 않아도 화장실에 계속 앉아있던 것 같다. 2인 1실에 화장실 딸..
병이 다시 활동기에 접어든 요즘 나는 네이버 크론병환우회 카페를 자주 보고 있는데 심심치않게 아니,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다. "우리 딸이.." "우리 아들이.."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이 크론병에 걸린 경우였다. 자식들의 나이는 대게로 10대 초반에서 20대 초반이다. 대게로 복통과 설사, 체중변화, 점액변, 혈변.. 이미 염증이 항문에도 발생한 상태여서 항문수술을 진행한 아이들까지.. 사실 나도 첫 시작은 12살이었던 것 같다. 변비, 설사가 반복되면서 항문이 만신창이가 됐었고 항문이 찢어져서 치열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당시 의사 선생님은 내가 사춘기이고, 예민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이라는 판단을 내렸었다. 첫 번째 오진이다. 그 이후로 나는 내가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